ARTBASE

탈 형식 전시구역

ARTBASE류재혁 / Empty Picture / 지워 그린 그림

GIZI
2022-05-27

류재혁 Ryu Jae Hyeok

Empty Picture / 지워 그린 그림

2022. 6.1 ~ 6.30 

ARTBASE 26SQR

건축 용어 중 ‘Empty space’란 용어가 있다. 좋은 빈 공간을 가진 건물일수록 공간은 풍부해지고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한옥의 마당은 개념상 텅 빈 공간이지만 그 공간의 숨통을 틔어주고 외부를 받아들이는 창구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처럼 비운다는 것은 없는 것과는 다르다. 비워냄으로써 비로소 받아들인다. 

일반적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는 빈 캔버스 위에 물감을 계속해서 더해가는 과정이다. 여기에 그림을 ‘지우는’ 행위 자체를 그림의 과정으로 끌어들여 이를 표현의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각기 다른 색들을 여러 겹 얹는 과정에서 부분을 지움으로써 비워진 부분에 이전의 색이 드러난다. 그림을 그려나가는 과정이 0으로 수렴해가는 과정이며 그렇게 비워냄으로써 다른 색을 받아들이게 된다. 음악에서의 화성을 쌓는 것처럼, 지워져 쌓인 색들은 하나로 규정지을 수 없는 저만의 색채를 가진다.

매일, 매 순간을 살아가지만 살아온 모든 순간을 기억할 순 없다. 하루를 살고 그 하루가 지나고 나면 기억으로 새겨진 순간과 잊힌 순간 두 가지 갈래로 나뉜다. 지금의 나를 이루는 건 기억 속에 새겨진 순간과 동시에 잊힌 순간이기도 하다. 끊임없이 새겨지고 지워지고를 반복해온 시간의 합으로 존재하는 게 현재의 나일 것이다. 나의 의식과 무의식이 만들어낸 삶의 레이어들을 평면이란 하나의 화면 속에 압축해 보여주고자 한다.

Fall (2205), 22x27.3cm (3F), Oil on acrylic, 2022

Fall (2206), 22x27.3cm (3F), Oil on acrylic, 2022

Fall (2202), 22x27.3cm (3F), Oil on acrylic, 2022

Fall (2203), 22x27.3cm (3F), Oil on acrylic, 2022

Fall (2204), 22x27.3cm (3F), Oil on acrylic, 2022

Fall (2201), 22x27.3cm (3F), Oil on acrylic, 2022

Fall (2207), 22x27.3cm (3F), Oil on acrylic, 2022

Fall (2208), 22x27.3cm (3F), Oil on acrylic, 2022

꿈과 한패인 선잠, 65.1x50.0cm (15P), Oil on acrylic, 2022

Autumn 1, 65.1x50.0cm (15P), Oil on canvas, 2021

Autumn 2, 65.1x50.0cm (15P), Oil on canvas, 2021

Autumn 3, 65.1x50.0cm (15P), Oil on canvas, 2021

Spring (2201), 72.7x53.0cm (20P), Oil on acrylic, 2022

Pep, 90.9x72.7cm (30F), Oil on canvas, 2021

Mion, 90.9x72.7cm (30F), Oil on acrylic, 2022

Pep2_vivo, 90.9x72.7cm (30F), Oil on canvas, 2021

Petal 1 (Y-G), 90.9x72.7cm (30F), Oil on canvas, 2021

Sunset (2201), 90.9x65.1 (30P), Oil on acrylic, 2022

By the riverside at night, 100.0x72.7cm (40P), Oil on canvas,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