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ZITV]영화 감독 정해신

GIZI
2020-07-23

쉽지 않은 길, 영화 만드는 길을 걷는 감독 정해신


흔히 영화는 종합예술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많은 분야의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만들어내는 작품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 사람들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감독이 해야할 역할이다. 

영화 '레바논 감정'으로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정해신 감독은 

최근들어 상업 영화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방향으로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대규모 자본과 다양한 사람들이 필요한 영화 감독의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들어 보았다. 






영화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건 고등학생때.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부르는 고등학교 시절, 정해신 감독이 유일하게 흥미를 느꼈던 것은 영화를 보는 일이었다. 하지만 영화 감독이 되겠다는 그의 꿈을 지지해 준 어른은 없었다. 그의 성적으로는 가당치 않은 꿈이라 말했다. 그때 포기했다면 지금의 정해신 감독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맨몸으로 뛰어든 첫번째 영화제작현장은 일명 에로무비를 제작하던 곳이었고, 그 경험으로 영화 촬영 현장에 대한 두려움을 잊을 수 있었다



고통스러운 삶의 끝에 만난 '레바논 감정'



어머니의 소천이라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가장 고통스러운 삶의 순간을 마주하게 되었다는 정감독, 그 후로 2년을 살아내는 데에 집중했다. 그 후 처음 만든 영화가 바로 '레바논 감정'이었다. 무엇 하나 충분한 것이 없었다. 그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모아 힘겹게 영화를 마무리할 수 있었고,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는 그에게 감독상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영화관 스크린에 그의 영화가 걸리는 첫 순간이기도 했다.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함께해 준 동료들에게 해줄 수 있던 은혜 갚음이라고 정감독은 기억하고 있었다. 먼 길을 돌아 이제 상업 영화를 만들기 위해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는 감독에게 영화를 만드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다. 



나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지금을 버틴다.



영화를 만드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다. 할 수 있겠다고 확신했던 순간들도 몇 번쯤 있었지만 그의 의지만으로 오를 수 있는 산이 아니다. 어느 때보다 절절히 깨닫는 중이다. 하지만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은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만큼 영화에 미쳐서 살았고, 여전히 영화 밖에는 길이 없다고 믿는 정해신 감독. 이제는 미디어 시장이 바뀌어 영화관에 가야만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고들 하지만, 여전히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가 주는 감동은 따로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의 영화가 그의 어린 시절을 키운 것처럼, 자신의 영화가 이후의 세대에게 자양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